♡ 이야기 방 ♡/산행&여행기

황산,삼청산 여행기

photo ghgh 2011. 6. 18. 22:16

 

 

[황산,삼청산 여행기]

 

 

 

작년(2010년)에 가려다 못가고 드디어 2011년 6월 4일부터 8일까지 4박5일의

황산 여행을 가게 되었다....

4박5일 여행이지만 여행은 준비하고 기다리며 시작되는 것 같다.....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신을까,,,?

무엇을 가져가야 할까,,,?

오늘은 친구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낼까...?

 

인터넷을 검색하고 여행할 곳 정보도 얻고 하루에 한 단어씩 중국말도 배워본다.....

여행할 날이 다가오며 마음이 들뜨는 것은 애나 어른이나 마찬 가지인 것 같다.......

가방을 꾸리고 작은 배낭엔 카메라,

준비 끝.......

이제 떠나면 된다....

 

 

 

여행 첫째 날

 

처음 여행사와 계약 할 땐 인천에서 출발하기로 했으나

비행기 발권 문제로 김포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변경되고

출발 시간도 처음과는 달리 4시간 뒤인 16시15분 비행기로 변경되었다....

 

 

따뚜 주차장에서 10시에 출발

용인휴게소에서 간단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다.....

용인 휴게소에서 마지막 만찬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맛은 없지만 충분히 먹어 두는 게 좋을걸......

당장 저녁부터 우리 음식이 생각난다....

 

영호 친구의 25인승 버스는 막혀있는 다른 차선과는 달리 뻥 뚫려있는

버스 전용차로를 마음껏 달린다....

 

 

 

어느덧 버스는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2층 1번 게이트......

만나기로 한 영표도 만나고 여행사 센딩자와 연락.....

 

버스를 주차하러 간 회장과 영호가 오질 않는다.....

연락해 보니 주차비(하루58.000원)가 너무 비싸 싼 곳을 찾아 헤매고 있단다 ........

 

 

그동안 나는 여행사 센딩자와 만나 출국 수속......

출국 수속이 다 끝난 한참 후에야 회장과 영호 도착

결국은 공항주차장(국내선)에 주차 했단다(수고 많았어......)

 

 

짐을 부치고 출국장으로 입장 ...

출국 시간은 아직 멀었고 면세점 쇼핑을 하며 비행기를 기다린다.....

 

(우리가 타고갈 비행기...)

 

드디어 15시50분 비행기 탑승......

역시 덩치 큰 우리에게 의자가 너무 좁다 꼼짝도 할수없다

 

 

16시15분, 우리를 태운 비행기(KE2815) 이륙 ......

고막을 찟을듯한 굉음과 함께 우리의 몸이 심하게 흔들리나 싶더니

비행기는 대한민국 땅을 뒤로하고 하늘 높이 올라간다......

 

아! 좋다 내발 아래 펼쳐진 구름과 구름위의 파란하늘

이 모든 것이 여행으로 들뜬 내 마음을 더욱 상기시킨다...........와우!

비행기가 안전 고도를 찾고 조종사의 브리핑이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온다......

 

모든 것 다 좋은데 지금 상해에는 비가 오고 있단다....

하지만 상해에서 황산은 차로 6시간이나 걸리는 먼 곳이니 황산은 괜찮겠지 하고

나 자신 위로해 본다....

 

하지만 하늘도 무심하지 김포에서 해 보고 마지막 날 상해에서 해를 본 것이 전부다.......

4일 동안 비.........

 

 

 

기내식을 먹고 맥주한잔 먹으니 벌써 상해 홍교(홍차오)공항 도착,

정말 비가 오고 있다.....

[홍차오 공항은 옛날부터 상해에 있었던 공항이고

지금은 푸동 공항이라고 규모가 상당히 큰 새로운 공항이 있단다......

우리나라 김포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홍차오 공항으로 들어가고

인천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푸동 공항으로 들어감]

 

 

입국 수속,

무표정한 중국사무원들의 표정 예전과 변한 것이 없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현지 가이드(이 광)와 미팅

가이드가 들고 있는 피켓을 따라 우리가 5일 동안 타고 다닐 버스로 향한다.....

 

버스 안에 오르니 특이한 냄새 ......

장가계와 백두산 여행이 주마등 처럼 스쳐지나간다

예전에도 이와 똑같은 냄새가........

 

하지만 조물주가 사람을 잘 만들어 놔선지

조금만 지나면 이 냄새에 익숙해진다....

 

이 냄새가 익숙해지고 친숙해 질 때면 우리 여행은 끝난다...

가이드가 본인 소개를 하고 우리 일정을 대략 설명한다....

 

 

중국에서는 금방 이동 한다고 하면 3시간,

잠깐 이동 한다고 하면 2시간 이란다.....

 

 

잠시 후 우리가 중국에서 처음 먹는 저녁식사......

한국 사람이 많이 와선지 우리입맛에 잘 맞고 먹을 만하다.....

 

 

식당 한쪽에서는 조선족 신랑 신부의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다....

결혼식이 간단하고 특이하기에 물어봤더니

고향에서 결혼식을 치르고 직장이 있는 이곳에서

간단하게 다시 결혼식을 올리는 것 이란다

 

그러고 보면 중국이 넓긴 넓은가 보다

우리나라 같으면 관광버스로 하루 시간 내면 될 것을.....

(이곳에서 연길까지 기차로 2박3일 걸린다고 함)

 

식당엔 예전과는 달리 술을 가지고 들어갈수 없다는 문구를 입구에 써 놨다

우리는 할수없이 가이드에게 부탁 중국 이과두주를 반주로

중국에서의 첫날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

 

 

이제 우리 첫날 숙소가 있는 황산으로 이동

가이드 말로는 금방,금방 이란다, 그러면 6시간

 

버스 창밖도 깜깜하고 내 머리 속도 깜깜해진다.....에고에고.

버스는 칠흑같이 캄캄한 상해~황산 고속도로를 달린다

처음엔 재미있게 떠들던 친구들도 조용해지고

버스 안 조명이 꺼지며 하나,둘 잠에 떨어진다....

 

나도 MP3를 듣다 잠들은 모양이다 주위에서 말하길 코까지 골았단다......

중간에 화장실 한번 들리고 계속 달리다보니

어느덧 우리가 첫날 묵을 호텔(황산화상산장)에 도착

이곳에서 우리는 이틀 밤을 묵을 계획이다.

 

 

 

씨불알만 켜져있는 로비에서 우리는 방 배정을 받는다.......2인1실

나는 독방 배정.....오늘부터 나는 외로운 외톨배기........

 

호텔방에 여정을 풀고 샤워를 하고나니 긴장이 많이 풀린다......

옆방에서 친구들 호출.....

벌써 술 파티가 시작 되고 있다.....

그래 첫날부터 먹자.....힘 있을 때 먹는 거야

오늘은 대리운전 걱정 하지 않아도 되잖아........

 

술자리가 끝난 후 내방에 돌아와 알아듯지도 못하는 중국T.V를 켜놓고

흘러나오는 중국말을 자장가로

내일은 제발 비가 오지 않기를 빌며

중국에 서의 첫날밤 잠을 청한다....

(5시30분 기상 6시30분 식사 후 7시 집합)

 

첫날이라 그런지 술 한잔 했는데도 쉽게 잠이 오질 않는다

 이리저리 뒤척이다 잠이 든다....

 

얼마나 지났을까 눈을 떠보니.....

5시30분, 친구들 방으로 모닝콜 “니하오....”

대분분 대답 없이 끓는다........?????

 

 

 

여행 둘째 날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집합

7시 집합하기로 약속했는데 몇몇 친구가 지각.....벌금1만원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부터 비.........

습도가 높은데다 비가오니 영......!

하지만 우리일정은 강행,

 

 

오늘은 삼청산을 다녀온 후 전신마사지가 오늘 일정.....

우리는 삼청산으로 잠깐(2시간) 이동

 

 

 

차창에 떨어지는 비가 너무 야속하다.....좀 그쳐주지......

이동 중에 잠시 비가 그치는가 싶으면 모두들 좋아라 들뜨고

다시 비가 오면 시무룩.....

우리에 소망과는 달리 삼청산에 도착하니 비는 더 온다.....

 

 

금사케이블카에 도착하니 광장에 많은 사람들 .....

비 오는 것은 아랑곳없이

모두들 우비를 입고 가이드가 사준 신발 방수 커버를 신고

케이블카 탑승 차례를 기다린다....

 

광장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알수없는 중국말에

중국 가이드들은 소형 확성기로 톤 높은 중국말로 떠들고

정신 하나도 없다.....

 

 

 

비는 점점 더 오고 삼청산이고 뭐고 이럴 땐 따뜻한 방에서

녹두 부침개에 치악산 막걸 리가 최곤데

하지만 어쩌리 우리 일정을 소화 하기로 한다.....

 

 

 

 

한참을 기다리니 우리차례,

8인승 케이블카를 타고 산을 올라간다.....약8분

발아래 펼쳐진 풍경은 안개 때문에 잘 보이질 않는다

간혹 바람에 얼굴을 내미는 풍경을 보면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비만 안 오면 얼마나 좋을까......!

 

잠시 후 먼저 올라간 일행과 합류

빗속의 삼청산 산행 시작.....

 

 

바람에 안개가 겉이면 간간이 보이는 풍경은

우리로 하여금 더욱 아쉬움 만 남기게 한다.....

 

산허리에 아슬아슬하게 만들어 놓은 등로는

오고가는 많은 사람들을 언제까지나 견딜지....

 

우리 앞에 오는 중국 사람들 하나같이 우산을 쓰고 온다

와! 죽겠네.....

떨들지나 말지..왕짜증......

 

 

 

 

산춘여신,거망출산,쌍용출해,관음송자......

지나는 왔는데 안개 속에 희미한 형체만 확인......

우리는 아쉬움만 남긴채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돌아 내려온다...

 

 

 

 

 

이럴줄 알았으면 카메라를 꺼내지 말걸......집으로 돌아올때 까지 후회하고 또 후회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 점심을 먹는다.....

 

 

 

쌀이 알랑미라 그런지 먹고 차 한번 타면 배고프다......

뱃속에 중국 거러지가 들었나....?

 

 

식사 후 차에서 카메라 습기를 제거하고 새 배터리로 교환

아뿔싸!  배터리 습기를 제거하지 않아선지 카메라 전원이 들어오질 않는다......

 

사진은 나에게 여행의 전부인데......

이제 무슨 낙으로 여행을 하는가.....기운이 쑥~~~빠진다

재미없다, 흥도 안 난다.

 

하지만 분위기 깨질까 내색하지 않기로 한다.....

비상용 똑따기가 있는데 뭐......

하며 나 자신 위로한다......

 

 

저녁 식사 후 이제는 전신 마사지......

한방에 4명씩 들어가는 곳으로 방 배정,

 

앳된 얼굴의 여자들이 우리 앞에 자리하고

서툰 우리말로 인사 한다 “안녕 하세요”

“니 하오” “칭 뚸 관저”

 

작지만 야무진 손으로 나에 몸을 마사지 한다......

조금 아는 중국말로 물어보면 뭐라 한다....

그런데 잘 알아 들을수가 없다....

손짓 발짓하다보면 의사는 통하는데

무엇이 재미있는지 자기들끼리 애기하고 웃는다....

뭐라 했을 까...?

 

마사지 끝, 팁2천원 약속 했지만

나는 덩치가 커 힘들었을 테니 5천원......“신 쿨러”

 

 

우리는 어제 저녁 묵은 화상산장으로 이동

비에 젓은 옷을 정리하고 샤워......

오늘은 우리 방에서 모이기로 한다...

 

아쉬움을 술로 달래며 “원샷”......

내가 준비한 화투를 꺼내니 몇몇 친구들 고스톱,

점백인데 잔전이 없다

할수없이 소세지는 500원 쵸콜릿은 100원......

 

나는 옆에서 고리로 챙긴

소세지와 쵸콜릿을 손에 쥐고 잠이든다....

 

한참을 자다 눈을 뜨니 아무도 없다....

간다고 말이나 하고 가지 인간들.........

카메라 망가져 속상한데다 혼자자 외로운데

문도 안 닫고 혼자자게 놔두고 가다니.......

 

두고보자(두고보자는 놈이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마..)

(6시30분 기상 7시30분 식사 8시30분 집합)

 

 

 

여행 셋째 날

 

아침 식사 후 짐 정리....

오늘은 산위 숙박이다

산위 숙박에 필요한 물건을 작은 배낭에 옮겨 담고 호텔방을 나오니

벌써들 나와서 기다리고 있다.....벌금이 무섭긴 무섭군.......

 

오늘도 우리에 기대와는 달리 비는 내린다......

정말 하늘이 원망스럽다...

 

오늘은 시간이 있으니 우리가 가야할 쇼핑 중 실크와 라텍스 2곳을 들리고

황산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실크 판매장

조선족 안내원의 실크에 대한 설명......

촉감 좋고 부드럽다......그런데 색상과 무늬는 영.........

친구들 몇몇이 선물할 스카프를 사고 라텍스로 이동.....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빈손으로 나오면 왠지 미안~~

 

 

라텍스 판매장

한국에서 왔다는 사장의 화려한 자기소개와

막힘없는 상품에 대한 설명.....

침대에 편히 누워 쉬란다......

푹신 하지만 내 맘은 가시방석 빨리 나가고 싶다....

 

라텍스에서는 모두들 빈손으로 나와 차에 오른다.....

가이드 왈! 이 광 “꽝”

왠지 미안하다 하지만 어쩌랴 여행 몇 번 하다 보면

식구들 중 누가 사오던 집에 하나씩은 다 있는 걸......이 광 “미안”

 

몇몇 친구가 커피 마시고 싶단다

가이드에게 달라고 하려니 영 말이 안 나온다......

이 광 “꽝” 인데 어떻게 달라냐고 말하니

가이드가 들었는지 한참 지나 커피와 물을 가져온다......히히히....

 

 

황산으로 가는 내내 비는 그칠줄 모른다........

황산 입구 도착

점심 식사를 하고 올라가기로 한다....

 

황산 입구에서 유일하게 한국 사람이 하는 식당 “서울관”

삼겹살로 맛있게 점심 식사를 하는 동안

식당 사장님의 황산 산행 주의사항과 정보를 주신다.....

 

산위에서 소주는 비싸고(1만5천원), 커피 포트가 있으니 컵라면을 가져가면 좋단다...

소주는 우리가 준비했고 컵라면과 커피를 식당에서 구입한 후 황산으로 향한다..

 

 

황산엔 3곳에 케이블카가 있는데 우리가 가기로 한 운곡 케이블카는 기본 코스고

좀 더 조망이 좋은 옥병케이블카를 타면 어떻겠냐고 가이드가 묻는다.....

 

3시간을 더 걸어야 하고 35.000원을 더 내야 한다.(3만원은 추가, 5천원은 가이드 몫)

의견 추렴......

비도오고 안개 때문에 조망도 할수없으니 운곡으로 올라가기로 한다...

 

라텍스에서 “꽝”하고 해서 가이드에게 도움이 될까했는데

날씨가 우릴 도와주질 않는다...미안.

 

 

 

황산에선 우리가 타고 간 버스는 입구에 두고 케이블카 타는 곳 까지는

풍경구에서 운행하는 환보 버스를 이용해야한다

우리는 가방을 버스에 두고 작은 배낭만 매고 환보 버스로 이동한다....

 

 

운곡 케이블카 역시 삼청산 금사케이블카 처럼 8인승,

운행거리는 삼청산 보다 약간 긴 것 같다.....

 

 

산위 도착해서 산행시작

아직도 비는 원망스럽게 내린다 하지만 어쩌리

오늘 밤 우리 잠자리가 산 정상(북해호텔)에 있으니....

 

바람과 비가 얼마나 심한지 가이드가 짧은 코스도 있으니 선택하라 한다...

하지만 이왕 맞은 비 우리는 원래 코스로 산행하기로 한다.....

 

 

 

 

잘 보이진 안치만 바람에 겉쳐 잠시 보이는 풍경은

우리 마음을 더욱 아쉽게 만든다......

다음에 또 올까...?

 

 

빗속에 지게꾼들이 보인다

이곳은 정상에 있는 호텔까지 케이블카가 아닌 사람이 지게로 물건을 나른다

작고 가냘퍼 보이지만 장단지는 누구 못지않게 단단해 보인다..

 

조금을 가다보니 짐꾼이 지게를 내려두고 잠시 자리를 비웠다

우리가 한번 들어 본다.....

꿈쩍도 안 한다 그래도 영욱이가 들고 몇 발짝 움직인다......

 

 

 

황산에서 처음 건축한 서해 호텔은 한참 보수공사 중이다...

공사장 옆에 한 무더기 쌓아 놓은 H빔.....

당연히 헬기로 옮겨 놨거니 생각했더니 사람이 직접 들고 올라 왔단다

5m정도 되는 H빔을 20명이 한조로 옮겼단다.....

도대체 이해할 수 없고 상상이 않된다....

 

 

 

 

 

배운정을 지나 비래석, 광명정에서 사진한장 찍고

희미하게 간간이 보이는 풍경을 뒤로한채 한참을 걷다보니

우리가 묵을 북해 호텔이 눈앞에 모습을 보인다

 

각자 방 배정을 받고 비에 젖은 옷 정리하고 샤워......이제 뭘 하나....?

산 정상이라 갈 때도 없다...

비라도 오지 않으면 산책이라도 할 텐데 밖엔 비는 오고..

 

 

다시 집합,

오늘은 현주와 영호가 묵는 방을 집합 장소로 하기로 한다...

 

50년 먹은 술 보다 이번 여행 와서 먹은 술이 더 많다는 영호,

앞에 술잔이 차면 바로 원 샷

말 한마디 한마디 친구들 모두를 뒤집어 놓는다......

영호의 퍼포먼스에 나는 1년 웃은 것 보다 오늘 웃은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아직도 생각하면 입가에 웃음이 절로난다

영호의 새로운 면 발견....ㅎㅎㅎㅎㅎ

 

 

내리는 빗소리와 함께 우리의 웃음소리는

적막 할 것만 같은 고요한 산속에

메아리처럼 울려 퍼진다........

 

우리가 가지고 올라온 술이 부족하다

매점에서 중국술(황산 주)를 사서

부족한 술기운을 보충한다..엄청 마신다...술 귀신들.

 

이제 마무리는 고스톱.....

오늘도 소세지와 쵸콜릿은 칩으로 요긴하게 쓰인다......

 

산속 호텔에서의 하루 밤도 T.V에서 나오는 알아듣지 못하는 중국말을 자장가로

잠을 청한다...

내일 날씨.......?.....이제 포기.....!

 

 

 

여행 넷째 날

 

호텔 식당에서 아침식사

간단한 빵과 죽.....

이곳에서 먹을 때마다 힘겹게 지고 올라온 짐꾼 생각이 난다..

어째든 우리는 맛있게 먹는다 “신 쿨러”

 

 

오늘도 날씨는 비...

우비를 챙겨 입고 운곡케이블카로 하산....

케이블카 안에서 오늘 일정 가이드와 상의.....

 

항주로 이동 점심 식사 후 송성 가무쇼 관람 그리고 상해로 이동 황포강 유람선...

점심 식사 후 송성 가무쇼 시작 까지는 2시간 정도 시간이 남으니

그사이에 발 마사지를 하면 어떠냐고 한다.....

우리 모두 콜~~

 

 

우리가 볼 송성 가무쇼 자리가 일반석인데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앞쪽에서 보면 어떠냐고...

콜~~!

추가 요금은 우리 회장님이 쏘기로 했다....고마워.

 

 

이제 비와 함께했던 황산은 작별이다......

환보 버스를 타고 내려와 우리 버스를 보니 반갑다....

 

항주로 잠깐이동....

항주에서 점심은 동태찌개와 김치찌개로 하기로 한다...

 

 

황산을 오고가며 창밖을 보니 대나무가 많다.....

회장님 오늘 점심에 죽엽청주 굿!

 

우리 입맛에 맞춰선지 찌개가 우리 입맛에 딱 이다

반주로 유명한 죽엽청주 원 샷....

그런데 영호가 주는데로 마신다....

낮술은 저녁술과 다른데...어쩌나...!

 

 

점심 식사 후 발마사지 이동

넓은 홀 길게 늘어진 침대에 각자 자리를 잡는다...

 

잠시 후 앳된 얼굴의 여자들 각자 앞에 한명씩 자리 잡는다...“니 하오”

“통”-아파, “부통”-안아파, “쓰~프”-시원해,

 

잘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말을 시켜본다....

그러다 모르면 “틴 부동”-몰라.

 

야무진 손으로 땀까지 흘려가며 마사지 한다.....

아프지만 참는다 그러면 더 세게 끙~끙~ 소리를 내며 누른다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몇 마디 하다 보니 서로가 편해진다,

내가 발가락으로 장난하면 내발을 간질이며 맞장구친다......

귀엽다 아직도 눈에 선하다......

둘째 날 받은 전신 마사지보다 오늘이 더 시원하다..

 

발 마사지 끝나고 송성 가무쇼로 이동

 

 

 

우리 자리는 앞쪽, 관람하기 좋은 자리다......

3000명이 관람 할수있는 넓은 객석 조금 있으니 꽉 찬다....

송성 가무쇼 시작.....

 

 

 

 

화려하고 규모가 크다.....

1시간 정도의 쇼....넋을 놓고 보다 보니 훌쩍 지나간다...

중간에 아리랑 음악을 배경으로 부채춤과 상모 돌이기 .......

이곳에서 보니 왠지 뭉클......좋다.

 

 

 

이제 상해로 잠깐이동.....

지나는 차 별로 없는 고속도로.....

창밖에 집들은 우리네 시골 풍경과는 무언가 다른 집 구조

그런데 다들 어디 가있는지 사람을 볼수없다.....

간혹 들녘에 일하는 농부와 소(이곳은 모두 물소)가 띄엄띄엄 보일뿐이다.....

 

 

이동하며 가이드 가족의 한 많은 가족사와 조선족의 애환

그리고 가고 싶어도 가지 못 하는 한국,

 

아버지는 비자가 나왔는데 가이드 “이 광”은 비자가 나오질 않는다고,

올해도 신청하고 기다린다고.......

 

가이드가 부르는 고향 노래를 듣다보니 도로에 차가 많아지고 밀리는 것을 보니 상해다.....

 

하늘 높이 치솟은 빌딩 많은 차와 사람

하지만 질서는 꽝!

가이드 말 데로 도로에 그어놓은 중앙선과 건널목은 보기 좋으라고 그려 놓은 것 같다....

 

저녁 먹을 식당 근처

가방에 있는 소주 꺼내고 식당으로 이동

그런데 우리 버스 불법 정차로 딱지를 끓는 것 같다...

도로교통 정리나 잘하지..

 

 

 

 

저녁식사를 마치고 식당 앞에서 과일을 산다......

양매실.....하나씩 입에 넣어본다....그런데로 먹을 만하다.

 

 

황포강 유람선 타는 곳으로 이동

화려한 조명으로 치장한 형형색색의 유람선이 바쁘게 황포강을 가로질러 움직인다...

 

 

유람선 탑승...조망 좋은 3층으로 올라간다....

건물 하나하나 가이드 설명......

동방명주탑 등등....외국인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건물 우리나라의 미래엣세 건물....

오른쪽엔 옛날 영국인등 유럽인들이 세운 건물에 조명이 화려함과는 달리

고즈넉함이 풍긴다....

망가진 카메라가 .........원망스럽다.

 

 

 

황포강 유람선 관광을 마치고 우리의 마지막 안식처인 홀리데인 호텔로 이동....

 

 

 

오늘은 마지막 밤

우리 방으로 집합....

가지고온 술과 안주 모두 가지고 마지막 밤을 불태운다......

건배!....원 샷!....

 

오늘은 평상시 조용한 우리 회장님이 퍼포먼스,

친구들 모두 웃다 죽게 만들 모양이다,

앞으로 이렇게 웃을 날이 있을까......ㅎㅎㅎ

 

지나온 4일을 얘기하고 회상하다 보니

술기운은 점점 오르고 눈꺼풀은 점점 무거워진다...

 

중국에서의 마지막 밤

오늘 밤도 알아듣지 못하는 중국말을 들으며

아련히 고향생각을 하며 잠을 청한다.....

 

 

 

여행 다섯째 날

 

오늘은 중국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마지막 밤이라고 다들 과음을 해선지 아침 식사 하는 모습들이 영~~~

 

이제 집으로 간다.....

가방 단디 싸고 가져가지 않을 술과 안주 가이드에게 주고

우리의 마지막 날 일정이 시작 된다

 

 

쇼핑 3개중 마지막 동인당..

원장이란 사람이 동인당에 대해 설명

그리고 3명의 의사와 통역이 들어온다.....

 

각자 진맥을 받아본다.....

몇몇은 건강하다 하고 몇몇은 심각하게 진단한다....

믿어야 될런지....??????

 

나는 간에 열이 많단다....

술을 끓어야 할테데 이참에 끓어 볼까....

우황청심환으로 조제한 약을 한달치 먹어야 한단다....

나 올때 4만원짜리 우황청심환으로 통과...

진단이 좋지 않은 친구들은 시무룩.......

청심환 먹고 힘 내시라우.......ㅎㅎㅎ

 

 

 

임시정부청사로 이동

좁은 골목 안에 작은 건물,

초라하고 작지만 우리 조상님들의 항일 운동사와

끓어오르는 애국심을 가슴속으로 느낄수있는 것 같다.

.

방안가득 님들 의 타오르는 눈빛과 열기를 마음으로 느끼며

 

임시정부청사를 나와

상해 신천지(외국인들을 위하여 건물과 거리를 유럽풍으로 꾸미고 음식도 양식을 주로하고

명품 상점으로 거리를 꾸밈)로 이동

크게 볼 것은 없지만 한 바퀴 돌아본다.....

 

 

 

다음은 상해 옛 거리를 가야하나,

가이드 “왈” 남경로가 볼 것이 더 많단다....

남경로로 고~~~~

 

높다란 빌딩숲 사이에 똑같이 지어놓은 집들 우리나라 빌라와 비슷하다

술 마시고 들어가면 집이나 잘 찾을런지.....

 

집집마다 베란다 밖으로 긴 장대에 빨래들

옆집 아줌마  속옷은 무엇을 입는지 다 알 것 같다..

 

 

.

 

화려하게 치장한 거리에 상점들 세도 비쌀 것 같은데

몇몇 군데 명품상가를 제외하곤

우리나라 재래시장에서나 파는 먹거리들이 즐비하다.....

 

무엇인지 물어도 보고 값도 물어 본다

번화한 거리에 짝퉁지갑(구찌.~똥) 만원에 3개.... 로렉스시계2천원...

우리가 한국 사람인지 어떻게 알고 옆에 와서 지갑 있어요, 시계있어요 한다.....

 

이제 걷는 것도 힘들고 덥다.....

시원한 막국수 국물이 생각난다.....

 

중국에서의 마지막 식사

태가촌!

유명한 식당인가 보다....

입구에서 중국의 소수민족 중의 하나인 태가족 아가씨들의 환영을 받으며 입장

 

 

식사 중 태가족 아가씨들이 작은 공연도 한다.....

우리의 중국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이렇게 태가족 아가씨들의 공연도 보면서

이제 중국 음식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니 마지막 식사가 된 것 같다....

 

 

 

공항으로 출발

술과 농산물을 살수있는 상점에 잠시 들린다.....

깨도 사고 회장님이 함께하지 못한 친구들에게 줄 술도 구입한다......

 

 

출국수속

올 때는 배터리를 큰 가방에 넣어라 하더니

갈 때는 배터리를 작은 가방에 넣어 가져가란다.....

뭐가 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

중국에 왔으니 중국 법을 따를수밖에.........

 

 

이제 출국장으로 들어가야 한다.....

준비했던 위안화를 가이드에게 모두 주고 가이드와 작별이다........

5일 동안의 정을 띠려니 아쉽다....

 

우리가 출국장으로 사라질 때 까지 손을 흔들고 있는 가이드 모습에

몇몇 친구는 눈시울을.....정이 많이 들었다.....

 

이 광 “짜이 첸” “샤츠 첸”-다시 만나요.

 

 

비행기 탑승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다....

규모가 크지 않은 면세점 쇼핑,

화장품 코너에서 향수도 구입하고 아이들 가져다줄 과자도 구입

우리가 산 물건이 면세점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비교도 해보고.....

 

어느덧 탑승할 시간

 

우리를 태운 대한항공 KE2816여객기는(18시15분)

상해 홍차오 공항을 박차고 하늘로 치솟아 오른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중국 땅이 점점 멀어진다.........

중국“짜이 첸”

 

 

 

비행기가 하늘 높이 올라가니 서쪽의 석양이 장관이다.....

다행이 내 자리가 창 쪽 이라 굿!

하지만 창 쪽이면 뭐 하리 사진기가 없으니.......

마지막 까지 후회 원망.........

 

 

기내식을 먹고 잠시 지나니 서울과 인천의 야경이 눈에 들어온다......

화려하다 그리고 반갑다......(한국시간 21시15분)

 

 

영호와 버스를 찾으러 주차장(국내선)으로 간다

주차요금 249.000원, 알고는 있었지만 계산을 하려니 아깝다.....

 

5일 동안 함께한 영표와 작별(친구가 함께해서 즐거웠어......)

 

 

원주로 출발

짐정리도 할 겸 여주휴게소에서 김치라면......굿!

5일 동안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다 김치라면을 먹으니

묵은 채증이 쑥 내려가는 것이 속이 시원하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야....

 

 

따뚜 주차장 도착

모두들 헤어져야 할 시간

그동안의 정과 헤어짐의 아쉬움 눈인사로 대신하고

우리에 4박5일 황산,삼청산 여행은 막을 내린다......

 

 

가는 날부터 비가 오는가 싶더니 오기 전날까지 비가 내렸다

하지만 누구하나 불평 없이

재미있는 여행을 해준 친구들에게 감사하며

 

함께 하지 못한 친구들 다음에 꼭 함께 할수있길 바라며

두서없이 적어 내려간

나에 황산,삼청산 여행기를 끝내려 한다........

 

이러 저리 널 부러진 황산 여행의 흔적

정리해야 할 텐데 피곤하고 잠은 오고

내일 정리 해야겠다.....

 

2011년 6월 9일 깊은 밤.....

 

사진; 박 현주, 백 귀현

 

; 백 귀현

 

 

 

 

 

 

 

'♡ 이야기 방 ♡ > 산행&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 종주 산행기  (0) 2011.10.12
치악산 종주 산행기  (0) 2011.09.27
태백산 눈꽃 산행기  (0) 2011.03.05
고흥 팔영산 산행기  (0) 2010.04.17
제주도 한라산 산행기  (0) 2010.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