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산악회 한라산 산행(여행)기
한라산 산행 1주일을 남기고 부터 하루에 몇 번씩 제주도 날씨를 검색 한다
첫날은 흐리고 마라도 들어가는 날은 비가 온다.......
이럴땐 기상청 날씨가 틀렸으면 좋겠는데......
요즘 들어 기상청이 날씨를 잘 맞춘다....
제주도로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만나
좀 더 구체적인 여행계획과 경비절감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뾰족한 수가있을까....?
그래도 여행은 준비하고 계획하는 재미라고 할까....
드디어 내일이면 출발이다....
새벽 3시30분까지 집합이니 잠을 자기도 그렇고 어중간하다....
3월19일
잠간 잠들었던 선잠을 깨우고
준비한 배낭을 메고 친구들이 있는 약속 장소(따뚜)로 나간다..
아직은 차가운 새벽 공기가 가슴속 깊이 들어온다....아! 기분좋다
이기분이 제주도 여행을 하며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약속 장소 벌써 친구들이 와있다......
마지막으로 호영이가 도착 이제 출발이다
시간이 없어 참석하지 못하는 총무 윤영이를 뒤로하고
영욱이 차와 기호 차에 나누어 타고
조용하고 한적한 새벽 고속도로를 달린다.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에서 커피 한잔 하고 다시 김포로 출발
평상시 복잡했던 올림픽대로도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밀리지 않고 우리는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만나기로 한 삼식,문섭,영표가 와있다.....
임시총무를 맡은 기호가 제주항공에 가서 발권을 하고(6시35분출발)
문섭이는 부득이 대한항공으로 먼저 출발하고
제주에서 다시 만나기로 한다.
6시15분 입장
저가항공 진에어는 타봤는데 제주항공은 어떨까.....
좋다! 더구나 내자리가 비상구가 있는 창가 쪽이다.......
스튜어디스 아가씨가 비상시 비상구 여는 방법을 설명한다...
얼굴 가까이에서 설명하는
스튜어디스의 향수냄새가 아침 공기만큼이나 상큼 하다......
비행기는 이륙하고 창밖으론 붉게 떠오르는 아침 해와
안개속에 희미하게 보이는 한강이 색다른 풍경이다....
어느덧 비행기는 제주공항에 도착
배낭을 찾고 미리 예약해둔 렌트카를
정상조와 돈내코조로 2대에 나누어 타고 각자 서둘러 목적지로 출발....
나는 돈내코 코스로 가기로 한다.....
네비게이션에 우리의 산행기점인 영실휴게소를 입력하고
어딘지 모르게 낮설은 제주도 도로를 달린다.....
영실 휴게소 도착
휴게소에서 돌솥 비빔밥으로 아침식사를 하고(맛있다) 점심에 먹을 김밥 몇 줄을 사고
다함께 모여 찰칵~~~!
이제 산행시작이다 출발지점이 1280m 거의 치악산 높이에서 산행시작이다
오기 몇 일전부터 노심초사 하던 날씨는 너무 좋다.....완전 초여름
고도가 높아지면 바람이 불지모르지만 이곳은 바람 한 점 없다
모두들 자켓을 벗고 출발....
쭉쭉 뻗은 적송지대를 지나 데크로 정비해 논 등로를 가다보니
영실에서 윗세오름까지 제일 가파른 오르막이다....
해무로 희미하게 보이는 오백나한상과 병풍바위를 감상하며 오르니 힘든 줄 모르겠다
어느덧 오르막을 지나 병풍바위 능선 길을 걷는다
높은 곳에는 어느 곳에나 있는 고사목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으며
윗세오름으로 향 한다
얼마 후 수목한계선을 지나니 탁트인 오름에 데크로 잘 만들어 놓은 등산길이
가보진 않았지만 사진으로 본 유럽 알프스 어느 한 자락 같은 느낌이다.....
멀리 끝자락에 백록담 서벽이 보인다......
노루샘에서 물 한모금하고(물맛 좋다...)
우리가 도착한곳은 윗세오름 휴게소....까마귀 천국이다
삼식이가 던져준 귤을 받아먹으려 날아오르는 까마귀 모습이 장관이다.....
모두들 카메라 앵글을 까마귀 향해......찰칵~~~~
윗세오름 표지석에서 단체사진 한 장 박고 남벽 분기점을 향해 출발
얼마를 가다보니 이곳은 아직 잔설이 남아있다.....
눈 위에서 동우산악회 파이팅을 한번 외치고
서벽을 뒤로 하고 잘 만들어 놓은 등로를 따라 주위의 탁트인 풍경을 즐기며
우리는 남벽을 향해 걷는다....
방아오름샘에서 목마른 갈증을 물 한 모금으로 해결하고
한참을 가다보니 멀리 남벽 분기점 통제소가 눈에 들어온다...
남벽 통제소에서 남벽을 배경으로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
독사진도 담고 단체사진도 담고 15년 만에 개방한 돈내코 코스를 향한다...
양옆으로 끝없이 펼쳐진 산철쭉과 진달래
아직은 개화하지 않았지만 상상만 해도 장관 일 것 같다.....
한참을 내려와 점심을 먹는다.......
기호후배가 치악산 막걸리를 가져왔다 단숨에 한잔을 넘긴다....아! 바로 이맛이야......굿!
점심식사를 하고 멀어져가는 남벽을 뒤로하고 우리는 다시 발길을 옮긴다....
시간,돈 모든 것이 가능하다면 4월 꽃 필때 다시한번 오고 싶다.....
15년 만에 개방해선지 잘 보존된 숲과 등산길이 우리의 기분을 더욱 상쾌하게 만든다...
어느덧 우리의 목적지인 돈내코 입구 주차장.....
택시 운전사하는 말!
먼저 내려온 친구들이 영실에 세워 논 차를 가지고 바로 관음사로 갈테니
우리는 성판악에 들려 정상조가 두고 간 카니발을 몰고 관음사로 오랜다....
택시를 타고 성판악에 도착
정상조가 두고 간 카니발을 창수가 운전하고 관음사로 이동
아직 친구들이 도착하지 않았다....
휴게실에 들어가 제주도 감귤 막걸리로 목을 축인다
그런데 막걸리 맛이 영~~~~
잠시 후 친구들 모두 도착 제주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우리가 이틀 동안 묵을 금강산콘도로 출발.....
한참을 달려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콘도에 도착
여정을 풀고 저녁식사와 함께 오늘 하루 무사산행을 축하하며 건배......술맛 좋고....
그런데 내일이 걱정이다
마라도에 들어가기로 계획을 했는데 날씨가 영 심상치 않다
맑은 날씨를 기대하며 제주도에서의 첫날밤을 보낸다.....
밤새 불어오는 바람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아니나 다를까
아침에 일어나보니 바람에 풍랑,
송악산 선착장에 문의하니
마라도 가는 배는 풍랑 때문에 운행을 할수 없단다.
오늘 일정을 수정
송악산 올레10코스를 걷기로 의견을 모으고 출발
올레길 시작하는 곳에서 홍삼에 제주도 순소주를 한잔하고
해안절벽을 따라 잘 정비해 논 올레 길을 걷는다......
날씨만 좋으면 얼마나 좋을까 ......
사진도 찍고 한참을 걷다보니 어느덧 송악산 선착장에 도착
미련이 남아선지 한번더 물어본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내일까지 운항계획이 없단다...
우리는 차로 산방산으로 출발
산방산 입구에서 하멜 기념선을 지나 풍랑 때문에 입장 할수 없다는
용머리 해안을 우회하여 산방사 입구까지 간다....
이제 섭지코지로 이동 ....
이동 중에 천지연 폭포에 들렸다 가기로 의견을 모으고 천지연 주차장에 도착
B조 친구들을 기다리니 오질 않는다
항구 끝 쪽을 보니 다리를 예쁘게 새로 놓은 것 같다
우리는 다리 쪽으로 이동
와! 바람, 파도 장난이 아니다, 다리위에 올라가니 날아갈 것 같다.....
바위에 부딪쳐 부셔지는 파도를 카메라에 정신없이 담고
다시 천지연 주차장에 오니 B조 친구들 차가 보인다....천지연 폭포로 간모양이다
조금 있으니 폭포 쪽으로 갔던 친구들이 온다
배가 출출하다....
섭지코지 근처 제주 흑돼지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맛있다....
문섭이가 20만원 찬조 땡큐!........
섭지코지로 이동
올인 촬영지에 도착 몇 달 전 제주도 여행 중에 와본 곳이다....
다른 친구들은 올인 촬영지로 올라가고
나는 삼킬 듯이 밀려오는 파도가 장관이기에
해안가 바위위에 올라 밀려오는 파도를 카메라에 담느라 정신없다.....
우리는 섭지코지에서 나와 일출봉으로 향한다...
몇몇 친구는 일출봉으로 올라가고
몇 명은 해녀들이 노점에서 하는 홍삼과 소라를 주문 소주한잔 좋다......굿~~!
기섭이가 호영이 입단속을 한다.......다른 친구들에게 말 하지마....
일출봉 올라갔던 친구들이 우리 입부터 본다....특히 일환이........
그런데 이쑤시고 오는 기호는 뭐야......??????
나중에 들은 애기지만 호영이가 카니발에탄 다섯 친구들에게
호된 질문 속에서도 끝까지 말하지 않았단다......친구는 역시 독립군의 자손......
이제 오늘 일정 끝
가려고 했던 마라도를 들어가지 못했지만 나름 뜻 깊은 하루였던 것 같다...
이제 숙소로 돌아가면 된다 ,
숙소로 가지전 재래시장에 들려 보기로 한다
한참을 달려 동문 재래시장에 도착
시장을 한 바퀴 둘러보니 별 특이한 것은 없다.
활어집에서 방어 큰놈 한 마리와 돔인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두 마리 회를 뜨니 친구들 양손에 푸짐하다....창수가 12만원 찬조...땡규!
이걸 누가 다먹어....?
천만에 말씀 숙소에 돌아와 회를 펼쳐놓으니
순식간에 회,술 모두 동이났다....
두툼하게 썰은 회 맛이 아직도 입안에 아련하다.....
오늘이 마지막 밤 .......
내일 어느곳을 들렸다 가야할지 고민하며
밖에 들리는 세찬 바람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한다...
아침에 일어나니 기섭이가 매운탕을 맛나게 데워놨다
한그릇 훌쩍....
잠시 후 아침식사, 나보고 맛있으니 먹으랜다......먹었는데...히히히
시침이 뚝떼고 나는 아침 안먹는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일찍 일어나 열심히 만들어 놓은 기섭이가 서운했나보다.......미안 ~~~~~
맛있게 먹었어.....
아침 식사 후 의견수렴
모두 제주 러브렌드에 들렸다 가잔다......오케이!
우리가 이틀 묵은 숙소 앞에서 단체사진 한 장 박고
신비의 도로 근처에 있는 러브렌드를 향해 출발
3일째 되니 제주도 길이 점점 눈에 익숙 해진다
멀리 보이는 한라산을 보니 하얀 눈이 왔다
와! 설경 죽이겠다.....가볼까? 하지만 시간이 없다...
잠시 후 신비의 도로..
차 시동을 끄고 기어를 중립에 놓으니 차가 언덕으로 올라간다......
신비의 도로 옆 러브렌드로 이동
문섭이를 제외한 모든 친구들 입장.......
몇 달 전에 봐서 그런지 처음보다는 웬지.......
이쪽 저쪽에서 하하호호 웃음소리....남자보다는 여자들 웃음소리가 더크다.....하하하...
이제 점심을 먹고 김포로 출발하면 제주도 일정은 모두 끝이다
점심은 공항근처에 있는 용두암있는 곳에서 먹기로 한다
오분자기 뚝배기....15000원
국물도 좋고 맛있다....소주한잔과 함께 .....굿!
회원 들에게 줄 한라봉 주문하고 공항으로 ......
문섭이는 올때와 마찬가지로 대한항공으로 가고 우리는 제주항공 탑승
멀어져가는 눈 내린 한라산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제주도와 작별........
김포에서 서울사는 친구들과 아쉬움 속에 헤어지고
우리는 현주의 생일상이 차려져있는 원주로.......
2박3일의 동우산악회 한라산 정기산행
마라도를 들어가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었지만
한라산 산행 할때의 좋은 날씨와 함께 아무 탈 없이 즐겁게 보낸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여행이었다....
회장님 그리고 졸지에 총무를 맡게 된 기호 후배,
아침이면 제일 먼저 일어나 아침 준비하랴 운전하랴 수고한 기섭이,
그리고 모든 친구들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산악회 친구들 모두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지만
역시 친구들과 함께한 여행이기에
더욱 뜻 깊고 즐거운 여행이었던 같네요......
.
2010년 3월 19~21일 제주도 한라산을 마음속에 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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