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힐링(Healing) 여행]
일시; 2015년 11월 5일 ~ 7일
여행 첫째 날
여행은 언제나 그랬듯이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이 설레임 속에 즐거움을 준다
제주도는 몇 번 가봤지만 갈 때 마다 새로운 기대감을 준다.....
더구나 2009년 영원이 팀과 처음 인연을 맺은 곳이 제주도다......
이번 여행은 나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오늘도 스마트 폰으로 날씨 검색....아~~ 비 소식은 변함없다....
많은 비가 올 것 같지는 않지만 내심 걱정이다.....
여행 코스를 어떻게 해야 하나.....?
♡ 나에게 여행은 마음의 즐거움이다 ♡
드디어 오늘 출발......
오후 6시 비행기(에어부산) 원주에서 2시쯤 출발하면 될 것 같다.....
다른 일행은 춘천 조회 참석 후 공항으로 출발하기로 하고
일행과는 오후 4시 김포공항에서 만나기로 약속......
고속버스로 강남으로 이동.....지하철 9호선으로 가보려했으나
편하게 리무진을 이용하기로 한다(16.600원)
나도 이제 나이를 먹었나보다 편한 것이 좋으니...
뭘 타고가든 뭔 상관 여행의 시작은 항상 즐겁다......
♡ 여행은 준비하고 기다리는 설레임이다 ♡
그리 멀리 가는 여행은 아니지만 집 떠나 2박3일,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배낭을 준비하고....
혹 빠진 것 없을까 다시한번 체크....
카메라와 배터리 그리고 메모리....
OK! 이제 떠나면 된다....
♡ 사진이 없는 여행은 나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
자! 이제 출발~~~~
배낭과 카메라 가방을 메고 나의 극성 펜 네로(우리 집 강아지)의 격렬한 배웅을 뒤로하고
터미널 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시간이 빠른 건지 세월이 빠른 건지 가을이 영글기도 전에 겨울이 성큼 다가온 것 같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 각자의 목적지를 확인하며 전광판을 응시 한다
김포공항 리무진은 1시40분....
넓고 편한 리무진에 몸을 실는다......출발!
♡ 여행은 미소 짓게 한다 ♡
영동, 경부, 올림픽대로를 달려 2시간 만에 공항 도착.....
일행은 벌써 도착 서로를 반긴다.....
비행기(에어부산 BX8015) 출발 시간은 6시10분 아직 탑승 시각이 한참이나 남았다....
그런데....이런!
비행기 25분 지연.....6시35분으로 변경....어쩐다!
딱히 갈 곳도 없고 마냥 기다리는 수밖에......
♡ 여행은 기다림의 연속..... ♡
탑승구 안으로 입장......
긴 하루의 시간이 해를 멀리 산 너머로 밀어낸다....
와! 비행기와 어울려 멋진 풍경이
내 눈 앞에 펼쳐진다....
♡ 여행은 뜻하지 않은 풍경에 감동 한다 ♡
우리를 태운 비행기는 6시50분
요란한 굉음 소리와 함께 대지를 박차고 하늘로 날아 올라간다....
귀는 멍~~ 속은 잠시지만 울렁~~
어느덧 비행기는 안전고도를 유지한다......
승무원에게 커피 한잔을 부탁....블랙으로 주세요...!
커피를 따라주는 밝은 모습의 승무원의 미소가
잠시지만 나의 여행에 즐거움을 선사한다....
기류 변화로 오르내림을 몇 번 하더니 잠시 후 제주공항에 도착 한다는 안내방송....
비가 온다.........
7시40분 기장의 탁월한 조정 솜씨로 약간은 흔들렸지만 비행기 제주공항에 도착....
짐 찾고, 렌트카(금강 렌트카 차종; 카니발) 빌리고 이제 제주 여행의 시작이다...
아~~ 배고프다....
♡ 여행은 지난 시간을 추억하게 한다 ♡
공항에서 숙소까지 약1시간.....
저녁을 먹고 숙소로 이동하기로 한다......
오늘 여행을 제주도로 오게 된 원인을 제공한 장본인 종하가
식당 앞에서 기다린다 반갑다......
굴해장국에 이슬이를 곁들여 맛나게 배를 채우고 숙소로 이동....
우도와 일출봉이 보이는 전망 좋은 숙소다....(봄 그리고 가을)
원주에서 제주까지 먼 길 그리고 길었던 하루.....
싸하게 넘어가는 이슬이와 함께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한다...
가뭄에 내리는 단비지만 내일은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며......
♡ 여행은 계획한 대로 되지 않는다 ♡
여행 둘째 날
눈뜨니 새벽5시 창문 밖 하늘부터 살핀다....
구름은 많으나 비는 내리지 않는 것 같다.....
건우 자리가 빈 것 보니 한라산 팀(한건우, 정경화, 원경자)은 일찍 출발한 것 같다...
무사 산행하길 빈다...
서둘러 샤워를 끝내고 구름은 많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카메라 챙기고 일출 담으러 고고.....
프런트에 택시 부탁.....
일출봉을 조망할 수 있는 광치기 해변까지 5.500원.....
나보다 부지런한 몇몇 사람이 벌써 해변가에 진을 치고 떠오를 태양을 기다린다...
강원도와는 달리 훈훈하게 불어오는 새벽바람은 귀청 옆에서 파닥이고
세파에 찌든 마음속의 때를 밀어 낸다....
여명은 시작된 것 같은데 구름이 너무 많다....
바람 많다는 제주도......
바람아 구름을 걷어가 다오....제발!
여명이 수평선 끝을 붉게 채색하는가 싶더니.....
붉은 태양이 밤새 파도 곁에 잠들었던 구름을 깨우며
바다 끝 수평선에서 황홀한 모습으로 떠오르기 시작한다....
절로 나오는 환호와 함께 카메라는 바빠진다....찰칵! 찰칵!
매일 떠오르는 태양이지만
볼 때 마다 나에 가슴을 그리고 마음을 설레이게 함은 무엇인가...!
오늘도 가슴 가득 벅찬 마음으로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한다...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우리 선우 건강하고 밝게 자라길 마음속으로 빌어 본다.....
새 출발을 하는 예비부부...
일출과 함께 웨딩 촬영을 하는 것 같다....
신랑과 신부는 사진가의 요청에 따라 포옹하고 뽀뽀하고 때론 뛰고...
신랑 신부의 모습이 떠오르는 태양만큼이나 뜨겁다.....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하면 더 후회라는데...행복하길.....
리조트로 돌아올 때 택시 콜.......올 때는 4.300원...
올 때 갈 때 1.200원 차이......뭐지?
♡ 여행을 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느낀다 ♡
아침은 리조트에서 준비한 뷔페로 간단히 해결하고 우리는 서귀포 쪽으로 출발!
성산 일출봉으로 가본다.....
중국 관광객들이 빨간 깃발을 선두로 일출봉 오름길에 길게 늘어서있다.....
우리는 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통과......
시원한 훈풍이 불어오는 해안도로를 달린다......
차창 밖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상쾌하다
크게 숨 쉬며 폐 속 깊이 제주의 상큼함을 담는다....
해안가 길옆 작고 아담한 카페.....
카페 이름이 재미있다....“쉬어가게”
쉬어가야지 그냥가면 안될 것 같다.....
이효리가 SNS에 올려 유명해졌다는 “영귤차” 시원하고 맛나다....
어디서 왔냐고 묻는 카페 주인!
강원도에서 왔다고 하니 일주 전 원주와 평창으로 여행을 다녀왔단다.....
원주에서 왔다 하니 반가워한다 한우가 정말 맛있었다고.....
이것도 인연이라고.......
♡ 여행은 작은 인연도 소중하다 ♡
다음 일정은 쇠소깍......
(쇠소깍은 소가 누워있는 형태라 하여 “쇠둔”이라는 지명이었는데,
효돈천을 흐르는 담수와 해수가 만나 깊은 웅덩이를 만들어 ‘쇠소깍’이라고 붙여졌다.
쇠는 소, 소는 웅덩이, 깍은 끝이라는 뜻이다.
쇠소는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굳어져 형성된 계곡 같은 골짜기로 이름만큼이나
재미나고 독특한 지형을 만들고 있다.
쇠소깍은 서귀포 칠십리에 숨은 비경 중 하나로 깊은 수심과 용암으로 이루어진
기암괴석과 소나무 숲이 조화를 이루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또 이곳의 명물인 테우라고 하는 작고 평평한 땟목이 있는데,
줄을 잡아당겨 맑고 투명한 물 위를 유유히 가르며 갖가지 재미있는 모양의 바위 등
쇠소깍의 구석구석까지 감상할 수 있는 이색적인 자랑거리다.)
(출처; 백과사전)
땟목(테우)을 타는 사람,
투명한 카누를 타는 연인들,
우리는 보기만 해도 흐믓하다.......
해안가 모래가 특이하게도 검다.....
해안가에서 돌탑도 쌓아보고 돌을 올리며 소원도 빌어본다.
바다에 들어가기엔 약간 추운 날씨.....
아랑곳 않고 바다 속에서 즐겁게 해수욕을 하는 아이들 모습을 뒤로하고
정방 폭포를 향해 고고..
세상 참 좁다 콧수염이 인상적인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모습.....한용수다,
장모님 80세 기념으로 처가 식구들과 여행을 왔단다....격한 포옹...반갑다!
정방 폭포에서 기념사진 몇 장 담아주고 톡으로 전송...반갑다.
바다로 시원하게 떨어지는 정방폭포에서 각자 사진 담고
허술한 포장을 치고 해삼물을 파는 곳에서 해삼물 한 접시.....
그런데 너무 비싸다(3만원)
아무리 관광지라 하지만 너무하다.... 하긴 비싸면 안 먹으면 되지......
♡ 일상에 작은 인연도 여행에서 만나면 큰 감동을 준다 ♡
먹고 돌아서면 다음은 무엇을 먹을까를 걱정하는 것이
여행의 즐거움이며 고민인 것 같다
이제 점심 먹을 곳으로 이동....
예쁘게 채색되어있는 작은 식당(다육이 식당)....
돌담 전체가 다육이다 몇 년이나 키웠을까...?
그런데 주인이 없다......
주인 없는 집 뜰에서 사진 몇 장 담고 다른 곳을 찾아 이동...
길옆 예쁘게 치장한 식당 “국수의 전설”
소문난 식당인가 보다,
“대표 한사람 만 들어와 주문을 하고 기다리세요”라는 푯말이 입구에 있다.....
늦은 점심이라 그런지 오늘은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다른 사람은 “보말 칼국수” 나는 “비빔 칼국수”...맛난데 비싸다.(8천원, 7천원)
이제 한라산 등반 팀과 만나러 성판악으로 출발
한라산 등반 팀이 오후 3시에서 30분 사이쯤 하산 한다고 한다
성판악으로 바로 가기에는 조금 이르다...
성판악 가는 길 중간에 이승이 오름을 오르기로 한다....
길 양옆은 소 목장.....
넓은 목초지를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다...
숲에서 갑자기 나타나 정지된 모습으로 우리를 바라보는 소.....아! 깜짝이야...
이승이 오름.....특이한건 없는데 숲이 참 예쁘다 공기 맑고 힐링하기 참 좋은 숲이다
예전 광고문구가 생각난다....“새로운 세상에선 잠시 꺼두세요” 핸드폰 광고인지...?
지금 이 순간 모든 걱정 내 머리 속에서 꺼 버리고 싶다.....
조용한 숲길을 걷다 보니 시간도 흐름을 잊어버리고 풍경 속에 스며든다.....
성판악 올라가는 길옆은 등산객 차들이 즐비하다......
건우가 먼저 내려오고 정여사와 경자씨는 뒤쳐진 것 같다....
혼자 천천히 마중가 본다...
한참을 올라오니 안개 속에 두 사람 모습이 보인다....
산은 높아도 어렵고 낮아도 어렵다 하물며 남쪽에선 제일 높은 산(1950M)이니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겉으로는 알 수 없고 오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 산”
좋은 경험하셨습니다.....수고 많았어요!
이제 다들 모였으니 종하가 소개하는 귤 밭으로 출발....
우리가 직접 따오면 주인이 택배로 보내준다.....
처음 따보는 귤....재미있다.
그 자리에서 따먹는 귤 맛 최고다...이게 귤 맛이구나.....!
내가 수확한 귤은 2박스 하기엔 조금 부족하다,
부족한 만큼 다른 사람이 보탬....땡큐!
♡ 여행에서 새로운 경험 추억 속에 깊게 자리 잡는다.... ♡
저녁은 제주 특산 흑돼지로 하기로 결정....
온통 흑돼지 전문점이다......
숙소 근처 식당으로 들어가 본다.....
그런데 너무 비싸다(흑돼지;18.000 일반 삼겹살;13.000)우리는 일반 삼겹살 먹기로....
내가 보기엔 그 돼지가 그 돼지......?
삼겹살 한 쌈 크게 싸서 입에 넣고 이슬이 한잔 목 넘김....맛있다,
식당을 나오니 바람과 함께 비가 온다....
내일 일정이 걱정이다.
♡ 계획된 여행은 작은 추억으로 남을 뿐이다 ♡
여행 셋째 날
오늘도 새벽5시 기상!
창밖을 보니 우려한대로 비와
어제보다 더 심해진 바람.....
일기예보가 어긋났으면 했는데 정확하다....이럴 땐 틀려도 되는데!
오늘은 어딜 가야하나....?
아침은 컵라면으로 해결하고
오전10시30분 2일 동안 묵은 “봄 그리고 가을” 바이 바이
비는 계속 온다, 바람이 있어 바닷가를 걸을 수도 없다....
우리는 동문 재래시장으로 가기로 한다.....
시장은 넓고, 싱싱한 회와 함께 품목도 다양하다.....
비가 와선지 시장 안은 관광객으로 붐빈다......
한 바퀴 눈요기를 하고 근처“빨강식당”에서 갈치와 고등어 조림 그리고
시장에서 사온 갈치와 돔 회로 소주한잔, 역시 이곳도 비싸다.....
식사 후 몇몇은 제주도 오메기 떡(좁쌀과 팥으로 만든 떡)을 사러 시장으로....
“여진 오메기 떡” 벽에 걸린 사진을 보니 박근혜 대통령이 얼마 전 다녀갔나 보다....
우리도 기념 촬영 찰칵!
먼저(오후4시20분) 가야할 종하를 제주공항에 데려다 주고
우리는 영화 구경을 하기로 결정......
비 땜시 비행기 타고 제주에 와서 영화라니.....!
예매한 영화 시간이 많이 남았다......
용두암 근처에서 커피한잔 하기로 하고 이동......
우연히 들어간 곳, 얼마전 MBC에서 방영한 “멘도롱 또똣” 촬영지다.....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보니 비와는 아랑곳없이 사진을 찍는 사람들
포즈가 다양하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사람이 들어온다.....탤런트 “선우용녀”다.....
나이 만70세라는데 젊어 보인다....관리를 잘 해선가....
아무튼 화면에서 보던 사람을 먼 발치 에서지만 실물을 보니 신기하다.....
우리도 커피 숖 앞에서 사진 몇 장 담고 영화관으로 이동한다
나는 “마션” 선택, 다른 사람은 “검은 사제들”
오랜만에 보는 영화, 내용 보다는 영상이 참 좋았다.
영화 관람을 끝내고 렌트카 반납....
발권 후 짐 부치고 저녁은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로 간단히.....
탑승구로 입장.....
와! 사람 많고....남은 시간 많고....
면세점 한 바퀴 돌고 마냥 기다린다....
게이트 앞에 탑승하려고 기다리는 사람들 중에
아이돌과 걸그룹이 있나보다.....많은 사람이 카메라 찰카! 찰칵!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나도 몇 장 담아 본다......
(아이돌 그룹 이름 제보 바람)
잠시 후 우리가 타고 갈 비행기(BX8014)가 전광판에 게시되는가 싶더니
9시20분에서 25분으로 5분 지연 그리고 탑승구도 6번에서 11번으로 변경......
9시15분 우리도 탑승, 버스로 비행기 있는 곳으로 이동....
저가항공이라 그런가 공항 활주로 제일 구석에 있다....
9시40분....요란한 굉음과 함께 비행기 이륙...
안전고도를 유지하나 싶더니 기체가 많이 흔들린다....
기류변화가 심한가 보다,
비행기는 언제나 낮설다......
창밖에 도심의 화려한 야경이 펼쳐지는가 싶더니 김포 도착(오후10시40분)
비는 점점 더 내린다......
이제 원주로 출발......(카니발)
빗길 이지만 건우의 노련한 운전 솜씨로 우리는 원주에 도착.....
여행은 어느 곳을 가느냐 보다
누구와 가느냐가 더 중요하듯.......
우리의 제주도 여행은 서로를 이해하는 배려 속에
즐겁고 행복한 여행으로 마치게 되었다
살림 챙기랴 고생한 “한 총무님”
운전, 가이드 하랴 고생한 “종하와 건우”
그리고 함께한 “영원이 팀”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벌써 다음 여행이 기다려지네요...
♡ 여행의 모든 것 머리에 담으면 기억, 가슴에 담으면 추억 ♡
누구에게 보여주기 보다는
이다음 까지 잊지 않고 추억하고 싶어
서툰 글 솜씨 지만 여행기를 써본다........
2015년 11월5일 ~ 7일 까지 제주도 여행을 다녀와서
글. 사진; 백 귀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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